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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허경영 ‘하늘궁’ 압수수색…사기 등 혐의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을 경찰이 또다시 압수수색했다. 지난 4월에는 허 명예 대표의 하늘궁 신도 성추행 혐의로 경찰이 하늘궁과 서울 피카디리 건물 강연장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 수사 2대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 세계일보 자료사진

앞서 하늘궁 신도들은 허 명예 대표와 하늘궁 관계자들이 자신들에게 영성 식품을 원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매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고소장에 적시된 혐의는 사기, 식품위생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관 23명을 동원해 오전부터 경기 양주시 소재 하늘궁을 압수수색 중이며 자세한 수사 내용은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은 허 명예 대표가 상담을 핑계로 신도 등을 성추행했다는 고소장도 접수해 수사 중이며 지난 7월 허 명예 대표를 소환조사한 바 있다. 하늘궁의 신도들은 지난 2월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허 명예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인들은 허 명예 대표가 상담을 핑계로 여 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추행했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허 명예 대표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 “공갈 세력들이 하늘궁을 망하게 하겠다며 성추행 기획 고소를 한 것”이라는 입장 발표를 했다. 또 “공갈 계획이 담긴 녹취록이 있다”며 “(나는) 40년간 강의하면서 1년에 70억씩 정부에 세금을 내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한 번도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성범죄 건은 여성 청소년 범죄수사계가, 사기 건은 반부패경제범죄 수사 2대에서 각각 수사 중이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