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약체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판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맞섰다.
홍명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공 소유는 더 오래 했지만, 상대의 단단한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에 애를 먹었다.
슈팅 수는 한국이 6개, 팔레스타인이 2개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10년 만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좌우 공격을 맡기는 4-2-3-1 전술을 들고나왔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주민규(울산)가 나섰고 2선 중앙에는 이재성(마인츠)가 섰다.
정우영(울산)과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중원에 포진했고, 왼쪽부터 설영우(즈베즈다),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황문기(강원)가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손흥민은 이날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A매치 출전 128경기를 기록, 이영표(127경기) 해설위원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홍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한 건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와 경기(0-1 패)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홍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마지막으로 승리를 지휘한 경기는 2014년 3월 그리스와 평가전(2-0 승)이다.
이날 첫 슈팅은 팔레스타인이 기록했다.
전반 4분 김영권이 후방에서 오다이 다바그에게 공을 빼앗기는 실책을 범했다. 다바그가 문전으로 대각선 크로스를 올렸지만, 타메르 세얌의 슈팅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상대의 단단한 수비를 좀처럼 깨지 못하던 한국의 첫 슈팅은 전반 17분에야 나왔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주민규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 20분 이재성이 공을 빼앗겨 상대 역습으로 이어지자 황인범이 태클로 저지했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팔레스타인이 한국 골대를 갈랐으나, 슈팅 기회로 이어진 헤더 패스를 한 세얌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거로 판정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 거세게 상대 진영을 몰아쳤다.
전반 39분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주민규의 헤더로 한국은 두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2분에는 이강인이 황인범과 이 대 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대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때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에는 황인범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하나를 제치고 날린 왼발 슈팅이 오른쪽 옆 그물에 맞고 말았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은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사실상의 최종예선이다.
따라서 이날 팔레스타인전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의 시작점이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은 북중미 대회 본선에도 진출하면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11회로 연장한다. 한국은 이 부문 아시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 낮다. 팔레스타인은 B조 6개국 중 두 번째로 FIFA 랭킹이 낮은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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