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10월 1일은 빨간날”…해외여행 폭증, 중국 208%↑

30대 직장인 서모씨는 다음달 초 여자 친구와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10월1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장 6일까지 연휴를 즐길 수 있어서다. 서씨는 “2일과 4일 이틀 연차를 내면 6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사진 = 연합

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다음달 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홍콩으로 여행을 떠난다. 김씨는 “아들이 홍콩에서 대학을 다니는데 여름방학에 (한국에) 오지 못해 얼굴도 볼 겸 겸사겸사 가족들과 홍콩여행을 계획했다”고 했다.

 

정부의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 이후 10월 초 연휴에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부쩍 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직장인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올해 10월1일부터 4일까지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 수는 1만1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82명)과 비교해 27%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225명에서 694명으로 208%가 늘어났고, 동남아 지역 여행객은 2279명에서 3878명으로 70% 증가했다. 장거리 해외여행 지역인 유럽여행객도 1339명에서 31%가 늘어난 1751명으로 파악됐다. 최근 지진과 태풍 등으로 예약 취소사태를 맞았던 일본여행객도 같은 기간 2336명에서 2431명으로 4% 증가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이처럼 출국 여행객이 27% 증가한 가운데 여행 상품 가격도 올랐다. 올해 여행상품가의 총합인 판매금액은 지난해 108억원에서 올해 141억으로 31% 올랐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가 길게 이어져, 연차를 내고 최대 9일까지 쉬는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