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일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15포인트(0.05%) 오른 2576.66으로 출발했지만 곧장 하락 전환해 낙폭을 1% 넘게 키웠다. 오전 9시36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5.06포인트(1.35%) 내린 2540.44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26억원 순매도하면서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47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순매도와 순매수 포지션을 오가며 4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69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334.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7만전’가 깨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700원(-1.01%) 내린 6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2%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 신한지주(1.42%)를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1.95%), 삼성바이오로직스(-0.21%), 현대차(-1.53%), 셀트리온(-1.28%), 기아(-1.69%), KB금융(-2.01%) 등이 일제히 약세다.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는 SK텔레콤(2.10%), KT(0.49%), LG유플러스(0.10%) 등 통신주, KT&G(2.20%), 크래프톤(1.08%), 엔씨소프트(1.69%) 등은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35%), 섬유의복(-1.20%), 전기가스업(-1.27%), 유통업(-1.18%) 등이 내리고 있고, 통신업(1.38%), 서비스업(0.24%) 등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4.67포인트(2.02%) 내린 710.61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0.60포인트(0.08%) 오른 725.88로 출발해 곧장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 역시 나흘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6억원, 112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56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50%), 알테오젠(-2.61%), HLB(-3.09%), 엔켐(-4.33%), 삼천당제약(-4.94%) 등 대부분 종목이 내리고 있고, 클래시스(2.53%), 휴젤(2.53%), 파마리서치(4.83%), 카카오게임즈(3.22%) 등은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이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54%, 0.30%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5% 올랐다.
엇갈린 경기 지표 발표에 투자심리가 갈피를 못 잡은 영향이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불안감을 자극했다.
반면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000명 줄어들었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서비스업 PMI는 51.5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확장세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기술주 중 엔비디아(0.94%)가 3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브로드컴(-0.84%), AMD(-1.02%), 퀄컴(-0.47%)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60%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노동시장 약화 시그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투자 심리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8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한 관망 심리는 장중 투자심리를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노동부는 한국시간 이날 오후 9시30분(현지시간 오전 8시30분) 8월 미국 고용보고서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