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男 9857만원 받을 때 女 7259만원?…“성별 임금 격차 좁혀졌다”

“성별 임금격차 26.3%…소폭 감소”

지난해 계열사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 회사 2647곳의 성별 임금격차가 26.3%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픽사베이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2023년 공시대상회사 및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별임금격차 등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기준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공시대상 회사의 사업보고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개된 개별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상장법인과 외부감사대상법인 등 공시대상 회사 2647곳 전체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9857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7259만원으로 1인당 평균임금의 성별임금격차가 26.3%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30.7%)보다 4.4%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공시대상회사들의 남녀 평균임금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특히 여성 임금 상승폭이 20.6%로 남성(13.6%)보다 커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들 회사에서 여성 비중이 증가하고 근속연수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성 고용비중은 2022년 26.6%에서 2023년 27.7%로 1.1%p 증가했고, 여성 근속연수 역시 2022년 8.9년에서 지난해 9.1년으로 0.2년 늘었다.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1.9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9.1년이었다.

 

이에 따라 전체 공시대상 회사의 성별 근속연수 격차도 전년도 25.1%에서 23.0%로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작은 산업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6.5%) ▲교육서비스업(18.5%)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공급업(19.5%) 순이었다.

 

반면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0.6%) ▲도매 및 소매업(43.7%) ▲건설업(43.5%)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성별임금격차도 2022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339개 공공기관 전체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849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6074만원이었다. 임금격차는 22.7%로, 2022년 25.2%보다 2.5%p 줄었다.

 

공공기관의 성별 근속연수 격차 역시 줄었다.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4.1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으로 격차가 29.0%였다. 2022년(31.5%) 대비 2.5%p 줄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