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투명해진 중고차 플랫폼… 20대 구매량 확 늘었네

신차 등록 22%↓중고차 18%↑
‘리본카’ 100% 인증 차량 판매
‘케이카’ 3일 책임 환불제 운영

사회초년생 A씨는 지하철로 1시간 거리의 회사로 출퇴근을 하다가 최근 중고차를 첫 차로 선택했다. 신차를 사는 것보다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데다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에서 차를 비교하고 구매까지 쉽게 마칠 수 있어서였다.

신차 대신 중고차를 선택하고 있는 20대가 늘고 있다. 미끼상품과 침수차 등으로 인한 불신이 컸던 중고차 시장이 기업형 인증중고차 업체와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본카 앱의 '8일 안심 환불 서비스'. 리본카 제공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대의 2013년 신차 등록대수는 11만1558대, 중고차 등록대수는 14만7533대다. 같은 연령대의 2023년 신차 등록대수는 8만6749대로 22.2% 줄어든 반면, 중고차 등록대수는 17만4607대로 18.4% 늘어났다. 전체 중고차 거래 증가율 7.2%를 웃도는 수치다.

업계는 트렌드에 민감한 20대의 중고차 선호도가 높아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기업형 인증중고차 업체 등이 등장하며 투명한 거래 시스템을 도입하고, 중고차 협회가 판매 관행 개선에 나서면서 품질을 향상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비대면 직영인증중고차 플랫폼 리본카는 100% 직영 인증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최대 260가지의 차량 정밀 검사(AQI)를 통해 차량 매입 단계부터 침수차 등 검사기준에 못 미치는 상품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구매한 차량이 침수차로 판명될 경우 차량 가격 및 취등록세를 100% 환불하고, 추가 보상금을 지급해 고객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구매 후 8일간 직접 운행하며 차량의 상태를 확인한 후 구매를 확정할 수 있는 업계 최장기간 ‘8일 안심 환불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끼상품을 원천 차단하는 ‘라이브 쇼핑’은 서비스 론칭 1년 만에 판매율이 10배 성장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홈페이지에서 마음에 드는 차량을 선택해 라이브 상담을 신청하면 매장에 가지 않아도 일대일 맞춤 영상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른 고객과 상담 중인 차량은 ‘상담중’, ‘계약중’과 같은 표식도 노출한다.

기업형 중고차 1위 기업 케이카는 3일간 운행하며 불만족 시 위약금 없이 100% 환불해주는 ‘3일 책임 환불제’를 시행 중이다. 9월30일까지 ‘침수차 보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중고차 허위매물 근절을 위해 허위매물 신고제, 삼진아웃제, 워터마크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엔카믿고’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침수차 책임 환불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