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침수사고 이후 전면 통제 중인 궁평2지하차도를 오는 12일 오후 10시부터 부분 재개통한다고 9일 밝혔다.
안전 보강공사로 폐쇄 중인 왕복 4차로 중 양방향 1차로를 먼저 개통한다는 구상이다.
부분 개통에 따른 도로이용자 안전을 위해 공사구간과 통행구간을 분리하고 차로 감소 위험에 대비해 공사구간 통과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한다.
도는 지난해 침수사고 뒤 지하차도 430m 구간을 포함해 오송 1교차로부터 옥산 신촌 2교차로까지 4㎞ 구간 양방향 도로를 폐쇄했다.
이어 지하차도 벽면 보강공사와 양측 출입구에 차량 진입 차단시설 설치 등을 추진했다.
도는 지난 6월 재개통을 추진했으나 안전상 우려가 제기되면서 개통을 잠정 연기했다.
이에 구명봉(핸드레일)을 최대 11단으로 설치하고 비상사다리 간격도 기존 25.5m에서 12.5m로 조정했다.
수난인명구조함도 12곳에서 26곳으로 늘린다.
청주시와 세종시를 잇는 폐쇄 구간은 하루 평균 1만대 정도의 차량이 통행했다.
도는 지난 1월 인근 궁평1교차로를 통한 우회구간을 임시개통했으나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와 장기간 통제로 인한 도로 이용객들 고충을 모두 고려해 비상대피시설 설치 공사 중에 부분 개통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보강공사를 끝내고 10월 말쯤 완전히 개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15일 오전 8시40분쯤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지하차도로 유입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