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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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 표창원, 생애 첫 추리소설 내놓는다…10여년 심혈의 산물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의 추리소설 ‘카스트라토’ 출간
2019년 12월28일 당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프로파일러이자 제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내고 MBC 라디오 방송 진행자이기도 했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 생애 첫 추리소설을 선보인다.

 

10일 서점가에 따르면 표 소장이 10여년간 심혈을 기울인 소설 ‘카스트라토’가 독자들을 만난다. 국제 표준 도서 번호(ISBN) 기준 정식 발간일은 오는 15일이지만, 일선 서점에는 도서가 배포된 상태로 이날 주문 시 이튿날(11일) 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 서점 등은 안내 중이다.

 

이 작품은 연말 분위기에 들뜬 도심 한복판에서 절단된 남성 신체 일부가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매주 금요일 밤 벌어지는 흉측한 사건에 언론이 ‘카스트라토 사건’으로 이름을 붙이고 연일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사이, 강력팀장이자 프로파일러인 이맥이 사건 해결에 투입돼 맞닥뜨리는 일들을 다뤘다. 참신한 문학적 발상과 묵직한 주제 의식이 이야기를 더욱 실감나게 묘사한다는 출판계 평가도 나온다.

 

출판계의 한 관계자는 “표창원 작가는 중단과 엎기를 반복하며 무려 10년간 추리소설을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는 추리소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을 콘셉트로 본인이 직접 가이드를 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준비 중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죄분석 전문가인 표 소장은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엑시터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찰청 제도개선기획단 연구관, 경찰대학 교수, 아시아 경찰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영입 인재 1호였으며, 2016년 20대 총선에서 경기 용인시정에 출마해 51.40%의 득표율로 당시 이상일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 등을 누르고 정치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민주당 의원을 지내고 ‘자연인’으로 돌아간 뒤에는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을 2022년 9월까지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한림대학교 융합과학수사학과의 특임교수로 임용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