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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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늘 측, 주비트레인 ‘명예훼손’으로 입건? “도와주려다가...맞고소 진행”

주비트레인과 이하늘.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DJ DOC 출신 가수 이하늘과 가수 주비트레인에게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한 가운데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며 갈등이 폭발했다.

 

지난 9일 주비트레인의 소속사 베이스캠프스튜디오는 이하늘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비트레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달 서울 마포경찰서에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하늘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비트레인이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다’ 등의 허위사실을 여러 차례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펑키타운에도 이를 거짓 제보한 혐의가 있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는 것.

 

같은날 펑키타운은 “주비트레인과 소속사 대표가 이하늘을 형사 고발한 것은 맞지만 혐의의 유무에 대한 수사기관의 판단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들 역시 주비트레인과 해당 소속사 대표에 대해 사기 및 횡령, 업무방해 등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도 마포경찰서에 입건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 사건의 발달은 주비트레인과 이하늘이 단기 계약을 맺어 업무를 진행했던 것에서 시작된다.

 

주비트레인은 “이하늘의 컴백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음반 제작 의뢰를 받았다”며 “계약 체결 후 이하늘, 펑키타운 측과 금전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재직하던 자신과 대표에게 마약사범이란 누명을 씌우고 부당해고를 했다는 것.

 

실제로 지난 4월 주비트레인은 자신의 SNS에 마약 음성 확인서를 게재하며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에 부당해고 진정서를 제출해 지난 7월 만장일치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하늘 측은 “노동위원회 부당해고 구제 건은 주비트레인이 아니라 소속사 대포 개인에 대한 심문회의로서 주비트레인은 본 건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따라서 주비트레인이 승소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며 악의적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그는 주비트레인의 생활이 힘든 시기, 도움을 주기 위해 회사에 추천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에서 주비트레인이 급여를 받으며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것. 이하늘은 자신의 신곡에 주비트레인을 피처링으로 참여시키고자 했다고 전했다.

 

본인 수익의 일부가 나뉘는 것을 감수하면서라도 주비트레인이 행사비를 벌어 생활할 수 있게끔 한 것. 그러나 입사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촬영 비용 등을 허위로 알려 본인들이 개인적으로 유용했다고 덧붙였다.

 

해고 이후 주비트레인 측이 여러 증거를 짜깁기하며 교묘하게 사실관계를 조작해 노동위원회 및 노동청에 이를 고발했다는 것. 동시에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도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펑키타운 측은 “이하늘은 후배 가수를 돕고자 했던 마음이 이와 같은 결과로 돌아와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외에도 수많은 말씀 드리지 못한 사실관계나 증거들이 있으나, 수사기관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 판단하여 길게 설명해 드릴 수 없다”고 당부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