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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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반려견순찰대 운영 결과, 3개월간 230건 신고

최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급증하면서 반려견 산책 활동에 순찰 임무를 접목한 자치경찰의 참여형 치안정책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일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조직된 ‘부산반려견순찰대’가 8월말까지 3개월 만에 230건을 신고하는 등 4800건이 넘는 순찰활동을 기록했다.

 

반려견 순찰대가 야간시간대 도심을 순찰하고 있다. 부산자치경찰위원회 제공

부산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6월 1일 부산지역 7개 자치구에서 238개 팀으로 구성된 부산반려견순찰대를 출범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반려견순찰대는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지난 6월 10일과 11일 양일간 해운대구복합문화센터에서 신규 순찰대원들의 기초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통해 순찰 활동에 필요한 기본 소양과 안전 수칙을 숙지했다. 기본교육은 △반려동물 동물보호법 △순찰 신고 방법 및 반려견순찰대 애플리케이션 사용법 △범죄예방환경설계(셉테드)와 예시 △자치경찰제도의 이해 등으로 구성됐다.

 

3개월에 걸쳐 반려견순찰대를 운영한 결과, 112 긴급 신고 39건과 120 생활불편신고 191건 등 총 4876건의 순찰 활동을 펼쳐 ‘공공의 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치구별로는 △해운대구 90건 △동래구 49건 △부산진구 29건 △금정구 21건 △남구·수영구 각 18건 △사상구 13건 등이다. 이 중 주요 신고사례를 살펴보면 도로에 누워있는 주취자를 발견해 112 신고 후 경찰에게 인계한 사례와 생활폐기물 투기·인도에 설치된 보행자 난간 파손·중앙분리대 충격 흡수대 파손 등 120 생활불편신고를 통해 처리된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반려견순찰대는 지난 6월 26일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해운대해수욕장과 동래 온천천, 사상구 르네시떼~사상역 구간, 광안리해수욕장 등 4곳에서 경찰·자율방범대·유관단체와 합동으로 순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에도 시내 곳곳을 누비며 합동 순찰을 벌일 계획이다.

 

김철준 부산자치경찰위원장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는 반려견순찰대를 더욱 활성화해 시민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