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포도뮤지엄은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를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무료로 개방한다고 10일 밝혔다.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는 노화와 인지저하증을 매개로 기억력의 퇴화, 이로 인한 정체성의 관계를 예술적의 시각으로 살펴본다.
알란 벨처, 루이스 부르주아, 쉐릴 세인트 온지, 정연두, 민예은, 로버트 테리엔, 더 케어테이커&이반 실, 데이비스 벅스, 시오타 치하루, 천경우 등 한 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국내외 작가 10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들은 각기 조각, 설치, 회화, 음악, 사진 등 작품을 통해 인간이 겪는 정체성 상실과 고독을 미학적으로 드러내며 노화와 기억 상실에도 아름다울 수 있는 인간 존재를 탐색한다.
올해 3월말 개막한 이후 연예인과 셀럽들이 연이어 방문하며 전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 아이콘의 정찬우, 배우 배두나, 방송인 안현모, 배우 진재영, ‘환승연애’ 출연자 박나언 등이 전시를 관람했다.
세계 2대 예술계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LACMA 아트+필름 갈라를 만든 미국 ‘사교계의 여왕’ 에바 차우도 전시장을 찾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탕웨이, 심은경, 김준한, 최희진 등 배우들이 한·중·일 음성 가이드 제작에 참여했다.
포도뮤지엄은 추석 연휴를 맞아 전시 도록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도록에는 작가들의 인터뷰와 총괄디렉터의 메이킹 노트가 함께 수록됐다.
포도뮤지엄은 지난 2021년 문을 연 이후 제주 문화예술투어 공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개관전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은 가짜 뉴스와 혐오라는 주제를 묵직한 통찰력과 신선한 기획력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전시에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방문했고, RM은 전시 작품으로 사용된 ‘나이트오프’의 음원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