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 김하성(29·사진)은 언제 돌아올 수 있을까. 2021년 MLB 입성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김하성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김하성이 긴 시간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샌디에이고 수비 위치에도 연쇄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7-8로 진 뒤 “김하성이 송구 훈련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상대 투수 견제 때 1루에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샌디에이고는 이틀 후인 8월21일 김하성을 열흘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려놨다. 당시까지만 해도 9월 초 김하성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김하성은 3주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유격수 자리에서 땅볼을 처리한 뒤 공을 던지는 훈련을 하고 있지만 아직 100%의 힘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샌디에이고 수비에도 구멍이 생겼다. 실트 감독은 올 시즌 김하성에게 유격수를 맡기면서 2루로 옮긴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다시 유격수를 맡기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때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에서 2루로 이동하게 된다. 1루는 지명타자였던 루이스 아라에스로 채워질 전망이다. 실트 감독은 “아직 모든 게 유동적”이라며 “다행히 우리에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