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과 고궁에서도 한가위 연휴 기간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추석 연휴인 15일과 16·18일 사흘간 추석 한마당 ‘한가위를 힙하게’ 행사를 연다. 16일과 18일 박물관 본관 앞마당에서는 ‘한가위배 씨름대회’가 개최된다. 16일에는 황해도 강령 지역에서 전승되던 탈놀이인 강령탈춤 한마당이 펼쳐진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사물놀이와 비보이가 만나 펼치는 퓨전 공연, 강강술래 공연이 열린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은 14∼18일 닷새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창덕궁 후원은 기존처럼 유료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는 연휴 기간에 자유롭게 둘러보면 된다. 궁과 왕릉은 매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휴관하지만, 이번 연휴에는 모두 문을 연 뒤 19일에 휴관한다.
주요 궁궐에서는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열린다. 조선시대 왕실 호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은 연휴 기간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흥례문 광장에서 펼쳐진다. 궁중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수문장 순라 의식’도 오후 3시에 선보인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18일까지 창경궁 문정전에서 ‘창경궁 야연’ 행사를 개최한다. ‘창경궁 야연’은 체험을 신청한 부모 중 1명을 국왕으로부터 초대받은 잔치의 주빈, 나머지 가족을 관람객으로 설정해 함께 즐기는 관객 참여형 재현행사다. 입장료는 1매당 5만원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14∼18일 박물관 옥외뜨락에서 맷돌, 지게 등 전통 생활 도구를 소개하고 사물놀이, 연날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 마당을 연다.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부채 만들기, 연 만들기 등 체험 행사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