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추석 앞두고 위기 고조되는 응급실… 한의사들도 팔 걷어붙였다

“전국 한의원 616곳·한방병원 215곳, 연휴 기간 진료”
감기, 급체, 장염, 염좌, 복통, 열 환자 진료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이탈로 추석연휴를 앞두고 전국병원의 응급실 위기상황이 고조되자 한의사들이 연휴기간 진료에 참여하는 등 팔을 걷어부쳤다. 응급실 부담을 줄이는데 일조하기 위해 전국 한의원 616곳, 한방병원 215곳이 추석 연휴 동안 진료에 동참한다. 특히 183곳은 15∼18일 연휴 내내 진료하고, 추석 당일엔 221곳이 진료에 나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한한의사협회는 11일 “진료공백이 우려되는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이 휴일진료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경증 응급환자의 응급실 방문을 최대한 줄여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부담을 줄이는데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추석 연휴 응급실 부담 과중을 최소화하기 위해 15일부터 18일까지 휴일진료에 나서는 전국 한의의료기관을 조사했으며, 총 831개소(한의원 616개소, 한방병원 215개소)가 추석 휴일진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의료기관 중 총 183개소(한의원 106개소, 한방병원 77개소)는 15일부터 18일까지 매일 진료해 응급실 부담을 줄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고 협회는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명절 연휴 기간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증응급질환이 늘어나서가 아니라 연휴 기간 동안 문을 연 의료기관이 적기 때문”이라며 “감기, 급체, 장염, 염좌, 복통, 열 등의 경우 한의원, 한방병원을 찾는다면 국민들도 응급실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보다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추석 연휴 응급실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 설 명절 기간 동안 응급의료센터 내원 환자는 평상시보다 150% 증가했으며, 이 중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한 다빈도 질환은 장염(14.4%), 얕은 손상(14.2%), 감기(9.2%), 염좌(6.3%), 복통(6.2%) 등 한의의료기관에서 평소 자주 치료하는 다빈도 질환인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9월15일~18일) 진료하는 한의의료기관 명단은 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