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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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표 청년기부 3종’ 개발… 기부금 저출생 극복에 쓰여

기부 아이템 구상부터 전과정 참여
경북도 “지방시대 열기 위해 쉼 없이 달리자”

‘디자인’ ‘미식’ ‘워킹’···. 경북 청년들이 저출생 극복에 뜻을 모은 ‘청년기부 3종’을 개발했다. 저출생 극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청년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다. 

 

경북도는 11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경북 청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 아이템을 최초로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열었다. 쇼케이스에서는 청년기부 3종의 취지와 기부 아이템을 소개하고, 일상 속 가치 소비와 기부로 청년들의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경북표 청년기부 3종 홍보 영상. 경북도 제공

청년기부 3종은 전국 190여개 지점을 보유하고 지역 농산품을 활용한 음료를 판매하는 ‘읍천리382’과 문경 지역청년으로 구성돼 청년 유입·정착에 앞장선 ‘가치살자 협동조합’, 지역 봉사를 하는 ‘경북청년봉사단’이 참여했다.

 

읍천리382는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한 음료와 샐러드 메뉴를 개발했다. 가치살자 협동조합은 청년 공감 문구를 디자인한 청년감성 티셔츠를, 경북청년봉사단은 올해 청년의 날(9월21일)에 열릴 ‘인구유지 출산율 2.1 기원 청년 210명의 2.1㎞ 트래킹’을 운영한다.

 

이들이 개발한 음료, 샐러드 메뉴와 티셔츠는 12월까지 판매한다. 판매 대금의 일부와 트래킹 행사 참가비의 전액은 경북의 저출생 극복 성금에 쓰인다.

 

이철우 도지사는 “저출생은 단순 인구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생존이 걸린 안보의 문제다”면서 “이 시점에 청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경북 청년들이 저출생 극복에 동참해 줘 매우 고맙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청년이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이미 탈진하는 구조다”며 “수도권 독점을 막고 지역이 주인공이 되는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리자”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