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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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기차여행 올 50% 급증한 이유는…

7월까지 외국관광객 232만 이용
여행플랫폼 등 예매 활성화 영향
코레일, 10월 패키지 상품도 준비
자유여행 ‘코레일패스’ 연말 확대

올해 들어 기차로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한 데다 다양한 플랫폼 예매 서비스를 확대한 영향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올해 1~7월 방한 외국인 중 일반·고속열차를 이용한 사람이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한 232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방한 외국인 911만명 중 약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중국·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은 모바일 앱에서 사전예매를 통한 열차 이용이 크게 늘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여행 앱 트립닷컴 등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앱을 통한 예매를 집계한 것으로, 현장발권 등을 합하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기차 이용 증가는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흐름을 같이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66.8% 늘었다.

다양한 글로벌 여행플랫폼과 제휴해 외국인 관광객이 예매할 수 있는 창구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레일은 트립닷컴을 비롯해 중국 위챗·알리페이, 일본 코네스트 등 다양한 여행플랫폼과 예매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코레일은 한국여행업협회(KATA)를 통해 동남아, 유럽, 미국 등 주요 권역의 인바운드 여행사와 협력해 국내 철도여행 패키지 상품을 10월부터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 외국인 관광객 대상 철도 자유여행상품인 ‘코레일패스’도 위챗, 알리페이 등 해외 여행플랫폼에서 살 수 있게 된다. 코레일패스는 방한 외국인 고객이 KTX 등 열차를 2~5일 동안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 여행패스로, 현재 레츠코레일 다국어 홈페이지와 판매 대행사 등에서 판매 중이다.

또한 외국인 열차 이용객이 다양한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철도·항공 연계 서비스(레일&에어) 대상역을 현재 9개역에서 14개역으로 확대하고, 외국인 짐배송 서비스 가능역도 8개역서 15개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지역연계 상품을 개발·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하여 국내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통합예매시스템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