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을 거두면 ‘다승왕’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지난해 임진희(26·안강건설)가 4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고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2021년과 2022년에 6승씩을 거둬 다승왕을 차지했다.
나란히 3승으로 치열한 다승왕 경쟁을 펼치는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13일 인천 클럽72 하늘 코스(파72·6723야드)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에 출전해 4승에 도전한다.
KLPGA 투어 대회는 지난주까지 31개 대회 중 22개를 소화해 9개 대회를 남겨놓고 있다. 세 선수 중 남은 대회에서 1승만 추가해도 다승왕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중 박지영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그는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공동 8위에 오르며 가장 먼저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또 대상(436점), 평균타수(69.65타)까지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개인타이틀 싹쓸이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박현경은 상금 2위(9억7797만원), 대상 2위(410점), 평균타수 3위(70.16타)에 올라 박지영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다만 6월에만 2승을 거둔 박현경은 7~8월 6개 대회에서 톱10 성적에 두 차례 진입하는 데 그치며 주춤하고 있다. 특히 최근 2개 대회에서 18위, 25위로 부진했다. 따라서 타이틀 경쟁에서 앞서가려면 이번 대회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배소현은 최근 4개 대회에서 1위, 14위, 1위,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샷감이 매우 뜨겁다. 특히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일에는 한때 선두에 오를 정도로 절정의 샷을 구사하고 있다. 따라서 추석 연휴에도 기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