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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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공원서 맞는 가을밤 정취… ‘용산야행’ 등 다채로운 행사

애국선열 정신 기리며 각종 공연·전시·체험행사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이달 20~21일 국가유산 사적 제330호인 효창공원에서 가을맞이 역사문화 행사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효창공원은 김구 선생,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삼의사, 임시정부 요인인 이동녕·차리석·조성환 선생 등 애국선열 7명 유해가 안장된 곳이다. 삼의사 묘역에는 안중근 의사 가묘도 있다.

 

이번 행사는 △용산 문화유산 야행(夜行) △역사가족영화제 △초등학생 사생대회 △독립음악회 △독립운동 블록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용산 문화유산 야행은 오후 10시까지 야경(夜景: 공연), 야로(夜路: 교육), 야사(夜史: 체험), 야화(夜話: 전시) 4가지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이 중 야경 공연은 선열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의열사 앞마당에서 열린다. 용산에서 나고 자란 이봉창 의사의 삶을 주제로 한 연극 ‘봉창’과 퓨전 국악,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유대학원 클래식 공연 등이 이어진다.

 

야로에선 효창공원의 역사와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대한 문화 해설이 진행된다. 야사는 샌드아트, 내 성격유형(MBTI)과 맞는 독립운동가 찾기, 한지 등으로 묘역 밝히기, 업사이클링 독립운동가 키링, 전쟁·차별·폭력 과녁에 물풍선 던지기 등 10가지 체험으로 이뤄진다. 야화는 야간 개장이다. 평소 밤에 개방되지 않았던 효창공원 내 현충시설과 백범김구기념관, 이봉창역사울림관이 오후 10시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역사가족영화제는 구가 처음으로 여는 야외 영화제다. 의열사에서 열리며 오후 6시엔 애니메이션 영화 ‘씽2게더’를, 오후 8시30분엔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 ‘영웅’을 각각 상영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애국지사들이 우리 용산에 잠들어 계신다”며 “다채롭게 준비한 만큼, 가을밤 소중한 분들과 효창공원에 오셔서 선열들의 정신을 따라가 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