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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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로 끊긴 국사봉 숲길 반세기 만에 연결

동작구, 폭 11m 생태 육교 완공

서울 동작구는 지난 반세기 동안 도로로 단절됐던 국사봉 녹지축을 연결하는 ‘생태 육교’ 설치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양녕로20길 도로로 단절된 국사봉 녹지축을 생태적으로 잇고자 진행됐다. 동물 이동 통로를 확보하고, 주민들에게 숲길 이용의 편익을 제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취지에서다.

구는 기본·실시설계용역 등 각종 절차를 거쳐 지난해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올해 6월에는 토목공사와 녹지축 연결공사를 완료했고, 지난달엔 주변 정비공사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기존 산책로는 도로로 단절돼 이용하기가 불편했으나 이번에 연결된 폭 11m, 길이 20m 규모의 생태 통로를 통해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생태 통로는 산책로와 동물 이동로를 혼합한 구조로, 야생 동물이 도심 속 숲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변 녹지대와 조화를 이루도록 배롱나무 등 수목 34종, 초화류 42종을 도입한 매력정원도 함께 조성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주민 숙원이었던 국사봉 녹지축을 잇는 녹지공간 조성을 완료해 매우 기쁘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과 풍부한 생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구윤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