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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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찾는 외국인들…美는 ‘선 케어’ 英은 ‘피부 관리’ 日은 ‘이너뷰티’ 구매

CJ 올리브영, 외국인 이용객의 구매 동향 분석
CJ 올리브영의 글로벌몰. CJ 올리브영 제공

 

CJ 올리브영(올리브영)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해외 구매객 사이에서도 국가마다 선호하는 제품군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진행된 국내 ‘올영세일’과 글로벌몰에서 진행된 ‘빅뱅세일’ 기간 외국인 이용객의 구매 동향 분석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빅뱅세일’은 일 년에 네 번(3·6·9·12월) 열리는 올리브영의 대표 할인행사인 ‘올영세일’의 글로벌 버전이다. 전 세계 150여개국으로 배송되는 온라인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Olive Young Global)’에서 진행된다.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선 케어 제품이 인기가 많다. 자극은 적고 기능이 좋은데다가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되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라운드랩의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과 스킨1004의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선세럼’, 조선미녀 ‘맑은쌀 선크림’ 등 수요가 많다.

 

영국 소비자들은 ▲아누아 ‘복숭아 나이아신아마이드 세럼’ ▲바이오던스 ‘바이오 콜라겐 리얼딥 마스크’ ▲VT ‘리들샷 에센스’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패드’ 등 피부 관리에 특화된 상품을 집중 구매했다.

 

일본 소비자는 관심 범위가 K-뷰티를 넘어서 K-라이프스타일과 K-이너뷰티까지 아우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너뷰티와 구강·헤어·바디케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상품을 구매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은 입점 5년 이내의 ‘루키 브랜드’를 다양하게 구매했다.

 

올리브영은 외국인을 위한 쇼핑 편의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전국 모든 매장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 러시아어, 베트남어 등 16개 국어를 실시간 지원하는 휴대용 번역기를 배치했다.

 

서울 명동·동대문·홍대·강남 등을 비롯해 인천, 부산, 제주 지역의 매장은 ‘글로벌관광상권’으로 특별 관리 중이다.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상품명이나 프로모션 내용을 영어로 병기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다양한 중소 K뷰티 상품뿐 아니라 K푸드, W케어, 이너뷰티 상품과 K팝 앨범 등을 판매하며, 미화 기준 60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해준다.

 

해외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신생 K뷰티 브랜드를 소개하기 위해 ‘KCON LA 2024’ 등 글로벌 컨벤션에 별도 전시 공간과 체험존을 마련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지원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소셜미디어로 한국의 뷰티 트렌드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외국인 소비자들도 올리브영이 발굴한 신생 브랜드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며 “방한 관광객의 쇼핑 경험이 귀국 후에도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망한 중소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