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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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하, 어려운 친구 도와줘” 소속사 반박에도…시구 취소→도시락 가게 휴업

배우 안세하. 사진=한윤종 기자

 

배우 안세하(본명 안재욱·38)의 학교 폭력(학폭) 의혹을 둘러싼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동창 혹은 선후배라는 누리꾼들이 ‘일진 맞다’, ‘학폭 저지를 사람 아니다’는 상반된 의견을 내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는 법적대응을 예고하며 수사기관에서 사실을 다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남 창원 남산중학교 3학년 때 당시 학교 일진이었던 안세하의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A씨의 폭로가 나온 후 온라인에서 추가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현직 교사이자 두 사람의 동창이라는 B씨는 “A씨의 말은 모두 사실이며, 그 때 도와주지 못해 현직 교사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필요하면 법정 증언하겠다”며 자세한 댓글을 달았다.

 

그밖에도 “엄청 유명한 일진이었다. 다들 별로 인기 없는 연예인이라 놔둔 것 뿐”, “나쁜 사람인 건 확실하다. 우리 학년 다 피해다녔다”, “언제 터지나 했다. 쟤 행실 나쁜건 동창생들이 다 알고 있다. TV에서 처음 봤을때도 ‘쟤 TV 나오면 안되는 앤데’ 했다”등 증언이 연달아 터져나왔다.

 

누리꾼 C씨도 11일 안세하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함께 다녔다며 어릴 적 안세하가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을 때리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C씨는 “초등학교 때 동네(가음정동 안세하 집앞) 동생들, 안세하에게 맞고 울고 있길래 (물어봤더니) 잘못한 거 없는데 맞았다고 하더라. (안세하에게)가서 왜 애들 괴롭히냐고 하니 자기말 안 들어서 때렸다고 했다”고 적었다.

 

배우 안세하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A씨가 경남 창원 남산중학교의 2001년 졸업앨범 표지와 함께 공개한 졸업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에 C씨는 안세하를 한 대 때렸고 안세하는 울면서 자리를 떠났다고. 이후 안세하는 자신의 모친과 함께 등장했고 그의 모친은 C씨를 때리라고 했으나 안세하는 차마 C씨를 때리지 못했다. C씨는 “친구 동생이 동창이라 중학교 때 일진인가 짱인가로 듣긴 했다”며 “진실이야 결국 밝혀지는 것인데 사실이면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고 안세하를 향한 충고를 남겼다.

 

반면 안세하의 학교폭력 의혹을 부인하는 증언도 나왔다. 자신을 남산중학교 안세하의 한 학년 후배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은 “학교생활 같이 했지만 저렇게 한 일은 있던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 너무 과장된 일이었던 것 같고, 안세하는 평소 주변 사람 잘 챙기고 동생들도 잘 챙겼던 형”이라고 말했다.

 

안세하 측도 학폭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안세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학폭은 사실무근”이라며 “본인 확인을 했는데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이 친구(안세하)가 어떻게 살았는지 잘 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안세하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악의적인 비방글을 게시하는 행위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경찰 수사 등 형사절차가 진행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며 ,수사를 통해 학교폭력 게시글이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힐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폭로의 파문은 여기저기서 일고 있다. 안세하는 고향인 경남 창원이 연고지인 NC다이노스의 시구를 하고 애국가도 부를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NC다이노스 측은 안세하와 관련된 이슈가 정리되기 전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시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세하의 아내 전은지 씨도 운영 중인 도시락 가게를 휴업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