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잭맨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가 준비한 민간인 최초 우주산책을 위한 우주 비행이 실시됐다. 아이잭맨은 12일 민간인 최초로 지구 상공 700㎞에서 우주산책을 했다.
스페이스엑스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아이잭맨은 한국시간 12일 오후 7시51분 드래건의 외부 출입 해치를 열고 우주 공간으로 나왔다. 비행체(캡슐) 외부활동(EVA)로 불리는 우주산책, 우주유영은 옛 소련 및 미국 비행사에 의해 1965년 처음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전문 우주비행사에 의해 280여 회 실시됐으나 민간인이 경험하는 일은 처음이다. 우주산책은 산소공급 줄을 매단 채 우주선 캡슐 외부를 손으로 잡고 진행됐다.
아이잭먼 다음으로 스페이스엑스 여성 엔지니어 새러 질리스(30)가 30분 뒤 밖으로 나왔다. 4명의 크루 드래건 탑승 민간인 중 나머지 2명인 전 미군 조종사와 스페이스엑스 남자 엔지니어는 감압된 캡슐 안에 그대로 남게 된다.
‘폴라리스 돈(북극성의 새벽)’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우주 임무 및 프로젝트는 민간인 최초 우주산책을 위한 우주 비행을 위해 2년여 동안 준비됐다. 폴라리스 돈 팀 4명은 이틀 전인 10일 오후 6시23분 미국 플로리다 우주기지를 스페이스엑스의 로켓 팰컨 9에 장착된 우주선 캡슐 크루 드래건에 탑승해 우주로 발사됐다.
크루 드래건은 지구 상공 1400㎞까지 올라갔는데 이 정도로 높이 올라간 인간은 1972년 미 아폴로 달착륙 우주비행사 24명 외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은 410㎞ 상공에서 지구궤도 순항비행을 하고 있다. 크루 드래건은 그동안 상공 190~1400㎞ 위에서 비행하다 700㎞에 머물면서 오후 7시12분부터 우주산책을 위한 ‘우주선 감압’에 들어갔다.
밀폐된 우주선 내부의 산소를 더 이상 공급하지 아노아 실내 공기압이 떨어지는 것으로 탑승자들은 새로 고안된 우주비행복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게 된다.
폴라리스 돈 탑승자들은 이틀 뒤 지구로 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