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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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자동차 ‘부정적 이미지’ 매우 커…“5명중 1명만 사겠다”

60%가 ‘구입 재고할 것’...23%는 ‘구입하지 않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생산된 차를 보는 우리 국민들 시선이 매우 차가운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부터 이어진 ‘중국산=낮은 수준’이라는 인식이 자동차 시장에서도 적용되고 있었다.

 

중국산 제품의 품질이 과거에 비해 많이 높다곤 하지만 일부는 여전히 질 낮은 제품으로 불만을 사고 있다.

 

반면 “공산품 대부분은 중국에서 만든다”는 항변도 나온다. 이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예컨대 한국의 기술력과 관리자가 현장에 투입돼 품질관리를 하는 것과 중국 자체생산과는 품질의 차이는 분명 있다.

 

이에 구입하려는 차가 만약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이라면 소비자 5명 중 4명은 구입하지 않거나 재고할 것으로 생각했다.

 

중국 생산 모델 중 대표격인 볼보자동차와 전기차 폴스타, 벤츠. 테슬라 등이 추후 판매에 영향을 일부 받을 거로 보인다.

 

실제 BMW나 일본에서 생산돼 수입되는 토요타(렉서스) 등은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13일 자동차 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이같은 내용의 설문을 공개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년 내 신차 구입의향자 525명을 대상으로 매주 수행하는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AIMM : Auto Initial Market Monitoring) 9월 1주차(9월2일~8일) 조사에서 중국산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묻는 옴니버스 서베이를 병행하고 그 결과를 분석했다.

 

중국 브랜드를 제외한 20여개 국내외 브랜드를 제시했으며 이 중 상위 5개 브랜드만 비교했다.

 

그 결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은 매우 높았다. 구입하려던 모델이 만약 중국산이어도 ‘그대로 구입하겠다’는 의견은 단 18%에 불과했다[그림2]. 대다수가 ‘구입을 재고’(60%)하거나 ‘구입하지 않겠다’(23%)고 답했다.

 

반면 소비자 특성에 따른 차이는 컸다. 20,30대는 중국산이어도 ‘그대로 구입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25%로 제일 높았고, 40대 22%, 50대 15%, 60대이상 11%로 고령층으로 갈수록 낮아졌다.

 

이런 성향은 구입 고려 차종에 따라서도 나타났다. 수입차 구입의향자와 전기차 구입의향자가 20%대 중반으로 높았던 반면 국산차, 비전기차 구입의향자는 각각 10%대에 그쳤다. 모든 계층에서 중국산 승용차에 대한 거부감이 지배적이긴 해도 청년층과 수입차∙전기차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일수록 중국산에 대해 좀 더 전향적 시각을 갖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