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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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에 ASF까지… 방역당국, 추석 맞아 가축전염병 방역 총력

이동량이 많아지는 추석을 맞아 방역당국이 가축전염병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올해 들어 세번째 럼피스킨병이 발병한데다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까지 검출되면서 가축 전염병 관련 오염원 전파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상황 근무반을 편성해 24시간 비상 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한 축사에서 공수의가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추석연휴가 끝나는 18일까지 매일 기관별 가축전염병 방역 관리 상황을 점검한다. 우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럼피스킨병 방역을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SF의 경우 멧돼지 이동이 활발할 9∼10월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았고, 추석 연휴 직후에 발생하는 사례도 많았다. 럼피스킨의 경우 지난달 경기 안성과 이천에서 발생한 이후 지난 11일에는 강원 양구에서 3번째 추가 사례가 나왔다. ASF의 경우에도 지난달 30일 경기 김포에서 8번째 확진 사례가 나오는는 등 간헐적 발생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환경부·지자체 등과 함께 상황 근무반을 편성해 24시간 보고·관리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근무반은 각 기관별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신속한 초동 대응 등을 담당한다. 

 

소득을 강화하기 위해 축산농장 약 11만호, 도축장 등 축산관계시설 약 6000개소, 주요도로 등을 집중 소독한다. 중수본은 소독 강화를 위해 축산관계자와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SMS) 발송, 동영상 배포 등을 통해 방역수칙과 협조사항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한 기러기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전북 군산시 옥구읍 만경강 하류에서 H7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다만, 항원이 고병원성인지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야생조류에서 H7형 AI 항원이 검출된 사례는 2021~2022년 겨울에 49건, 2023~2024년 겨울에 5건 있었으나 고병원성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9월 중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사례도 없다.

 

정부는 이번 H7형 항원 검출 즉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실시 요령’과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시료가 채취된 지점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한 뒤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하는 등 필요한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AI 가축질병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AI 방역대책본부를 가동, 긴급방역조처를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