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모든 개혁이 어렵지만 의료개혁은 특히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개혁의 고통이 버거워 모두가 미룬 탓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치르고 있는지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개혁에 대해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겸허하게 경청하되,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면 심지 굳게 밀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추석이 친지와 지인 등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는 정다운 명절이기도 하지만 평소보다 응급 환자가 많이 생기는 시기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남아계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계시지만 1만명 넘는 인력이 빠져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 만큼 어려움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 총리는 이 대목에서 “나보다 위중한 이웃을 위해 응급실과 상급병원을 양보해주시는 배려를 해달라”는 당부도 남겼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를 ‘추석 연휴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한 정부는 응급 의료에 대비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의료진 외에도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 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계속해서 “여건이 녹록하지는 않지만 우리 의료체계는 국민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아직 단단히 해낼 수 있는 상태”라며 “연휴 기간 가용 자원 총동원으로 응급의료 체계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