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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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또… 프로야구 선수 음주 운전 사고 냈다, LG 2군 소속 투수로 알려져

잊을만 하면 또 터져 나왔다. 사상 첫 1000만 관중 돌파를 앞둔 KBO리그에 음주운전 사고가 또 터졌다. LG 소속 선수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LG 소속의 현역 야구 선수 A가 이날 오전 6시14분 경기도 성남 중원구 하대원동의 노상에서 다른 차량을 뒷범퍼를 들이받았다. 피해 차주인 50대 남성에게 자신의 신분증을 확인시켜준 뒤 추후 사고처리를 약속하고 자리를 떠났다. 피해 차주는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선고했고, 경찰은 A에게 연락해 이천의 한 졸음쉼터로 불러 음주운전 여부를 측정했고, 음주운전이 발각됐다. 적발 당시 A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가 뺑소니 등 사고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귀가조치한 뒤 입건해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A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인지한 LG는 곧바로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A의 차량에 동승한 또 다른 LG 소속 선수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KBO 차원의 징계위원회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간 선수들의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KBO는 음주운전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하고 있다. 면허정지 최초 적발은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 최초 적발은 1년 실격 처분을 내리고 있다. 음주운전 2회는 5년 실격, 3회 이상은 영구 실격에 처한다.

 

LG는 지난 7월말에도 코치 한 명이 음주 측정을 거부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방출되는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또 한 번 음주운전 사고가 일어나면서 선수단의 기강이 떨어진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A는 높은 라운드 순번의 지명 선수라 LG 구단 내에서도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다. 과연 LG가 구단 자체 징계까지 내릴지 KBO의 징계 여부를 기다릴지도 관심이 쏠린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