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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전 먹지 말라?…‘가을폭염’에 “추석 식중독 조심하세요” [일상톡톡 플러스]

“식재료 상온식품-냉장식품-냉동식품 순서로 구매하는 게 안전”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기간에도 ‘가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식중독 등에 주의해야 한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3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특히 7~9월에 식중독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식약처는 "초가을이 시작되는 9월까지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는 359건, 환자수는 8789명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2020~2022년)와 비교했을 때 평균 발생 건수는 약 1.5배, 환자수는 약 2배 이상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 식중독 발생이 높은 까닭은 폭염이 지속되는 7~8월에는 보관 온도 등에 유의하지만, 낮에는 식중독이 발생할 만큼 기온이 상승하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다소 선선한 날씨이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면서 식중독에 걸리면 응급진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의사 출신인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9일 한 방송에서 "지금 이미 인프라가 다 무너졌다"면서 주변인들에게 "생선전 같은 건 먹지말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생선전을 상온 등에 오래 방치하면 위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식약처는 추석을 맞이해 식중독 예방을 위한 추석 장보기 요령을 소개했다.

 

식약처는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한 식재료를 구매할 때 밀가루나 식용유와 같이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먼저 구매하고 과일·채소 등 농산물, 햄·어묵·고기완자 등 냉장·냉동이 필요한 가공식품, 육류·어패류 순으로 구매하여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보기는 가급적 1시간 이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식중독 예방을 위해 냉장·냉동식품, 육류·어패류 등은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서늘한 상태로 운반하고 조리 직전까지 차갑게 보관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조리된 명절 음식을 구매할 경우에는 가급적 냉장·냉동온도를 유지하여 배송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섭취 시에는 반드시 재가열하여 섭취해야 한다.

 

추석 명절 전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명절 음식은 가급적 빨리 섭취하고, 보관 시에는 상온 보다는 냉장으로 보관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식약처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마트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는 외관과 포장 상태를 살펴보고 소비기한·보관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선물용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는 건강기능식품임을 나타내는 도안이나 문구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