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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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휴게소 판매 1위는 ‘호두과자’… 천차만별 가격에 오명도

명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식은 무엇일까? 떡볶이도 어묵도 핫도그도 버터오징어도 아닌 ‘호두과자’였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호두과자는 올해 설 연휴(2월 9~12일) 나흘간 18억4000만원어치나 팔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길거리 어디에서든지 흔히 볼 수 있는 아메리카노는 16억3000만원 팔려 2위를 차지했다.

 

1위와 2위 차이는 5억1000만원 가량 됐다

 

3위는 우동(15억6천만원), 4위는 완제품 커피음료(13억6천만원), 5위는 라면(12억8천만원)이었다.

 

호두과자가 명절 휴게소 판매 1위라는 영예를 얻었지만 가격이 휴게소마다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곳이 단 8%에 불과하다는 오명도 가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8곳의 호두과자 가격은 1g당 약 13.8∼29.4원으로 나타났다.

 

어느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를 구매하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약 2.12배 나는 셈이다.

 

호두과자를 똑같이 3천원어치 사더라도 휴게소별로 무게가 140∼210g, 개수도 7∼10개로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 국산 호두와 팥을 사용하는 곳은 천안삼거리(서울)·천안호두(부산) 휴게소 두 곳뿐이었다.

 

밀가루(13곳)와 쌀가루(2곳), 잣(1곳)을 쓴다고 밝힌 곳을 더하더라도 호두과자에 국산 식자재를 쓰는 휴게소 비율은 8%대에 그쳤다.

 

한편 같은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중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서해안고속도로 충남 당진에 위치한 행담도휴게소(9억7000만원)였다.

 

이어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8억7000만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시흥하늘휴게소(5억6000만원),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휴게소(5억2000만원),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4억7000만원) 순이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