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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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망치로 겁주고 방에 가둬 폭행”…아동학대 가해자 ‘현직 경찰관’이었다

경찰, 출동 최고수준 ‘코드제로(CODE 0)’ 발령…부모와 자녀 분리 조치

추석 연휴 자녀를 폭행하고 위협했다는 혐의를 받는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현직 경찰관'인 아버지 등 부모를 조사하고 있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15일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모 경찰청 소속 경찰관 A 씨(49)와 부인 B 씨(47)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A 씨 등은 연휴 첫날이었던 전날 오후 7시39분쯤 강원 춘천시 효자동의 자택에서 막내아들 C 군(11)을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C 군은 경찰에 "부모님이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우겠다'고 위협하고 방에 가둔 뒤 테이프로 문을 막고 폭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또 C 군에게 망치를 들어 보이며 겁을 주고, 케이블 타이로 손을 묶는 등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 등은 C 군이 휴대전화로 게임을 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 씨 자녀의 신고로, 경찰은 출동 최고 수준 단계인 코드 제로(CODE 0)를 발령, C 군이 위치한 자택으로 출동해 부모와 자녀 3명을 분리 조치했다.

 

경찰은 A 씨 등을 정식 입건해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