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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꾹 밟고선 “급발진” 주장, 이제 그만…서울 택시에 ‘페달 블랙박스’ 단다 [뉴스+]

급발진 의심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과 페달 오인사고 분석 등을 위해 서울 택시에 페달 블랙박스가 장착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이달 30일까지 서울시 관내 14개 택시운수회사의 155대 차량에 페달 블랙박스를 시범장착한다고 15일 밝혔다.

 

페달 블랙박스 장착 모습. 한국교통안전공단(TS) 제공

공단 자동차연구원에서 운영 중인 자동차리콜센터에는 최근 10년 346건의 급발진 주장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없으며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다.

 

공단은 급발진 의심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 방안 중 하나로 페달 블랙박스 장착 시범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 장착의 필요성을 검증하고, 운전자의 페달 오인 행동 패턴 분석 등 사고 예방에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다.

 

페달 블랙박스 장착 대상은 올해 공단이 추진하는 ‘운수회사 안전 UP 성과공유 프로젝트’와 연계해 사고율이 높은 택시 운수회사로 선정됐다.

 

페달 블랙박스 장착 모습. 한국교통안전공단(TS) 제공

해당 택시에는 야간촬영과 음성녹음이 가능한 페달 블랙박스가 새로 설치돼 운전자의 페달부 조작과 차량 운행상황을 녹화하게 된다.

 

공단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급발진 의심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영상 제공을 통해 사고 입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페달 블랙박스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시청역 사고 이후 논란이 된 운전자의 페달 오인사고 예방을 위한 오인 행동 여부 판단, 패턴 분석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국민들이 안전한 자동차 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급발진 의심사고의 명확한 원인규명 등에 자동차 제작사,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