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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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적 웃음소리, ‘밈통령’ 등극한 해리스…MZ직원 5명이 해낸 일?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 선거캠프가 공개한 6초짜리 영상이 조회수 7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해리스 측 선거캠프의 틱톡팀이 제작한 영상으로, 모두 25세 이하 젊은이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트럼프를 괴롭히기도 하고, 과자봉지 등 간단한 소품을 활용해 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을 만들기도 한다.

 

트럼프 후보 측에서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운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해리스를 공격하거나 경제 위기, 위태로운 미국의 미래 등 무거운 메시지를 어두운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반면 해리스 소셜미디어 팀은 더 유쾌한 방식으로 접근하거나 냉소적이거나 기이한 콘텐츠로 사람들의 입소문을 유도한다.

 

첫 TV 토론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를 겨냥해 지루한 유세 때문에 지지자들이 유세장을 일찍 떠난다고 말하자, 틱톡 팀이 “맙소사, 그녀가 그(트럼프)를 요리했어”라는 캡션과 함께 주방에서 미소 짓는 해리스의 사진을 올린 게 대표적이다.

 

이들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지난 8주간 소셜미디어의 독특한 리듬을 활용해 현대 정치에서 가장 독창적인 전략으로 해리스 선거운동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사진=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 선거캠프의 소셜미디어 캡처

이런 접근 방식은 적잖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데이터 측정 회사인 젤프 분석에 따르면 해리스 측 게시물의 틱톡 조회수는 트럼프 측보다 1억뷰 이상 많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