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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어 수강자 13만명 육박… 중국 제친 1위 나라는?

한글문화 전초기지 역할을 맡은 해외 세종학당 한국어 수강자가 13만명에 육박했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세종학당으로 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종학당 한국어 수강자는 85개국 248개소에서 12만7894명으로 집계됐다.

 

수강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베트남으로 세종학당 수강생이 전체의 15.83%인 2만251명에 달했다. 중국이 1만419명(8.15%)으로 2위였고, 러시아(7750명), 인도(7461명), 콜롬비아(6027명), 우즈베키스탄(5869명), 인도네시아(5120명) 등이 수강생 5000명 이상 나라에 이름을 올렸다. 수강생이 1000명 이상인 나라는 27개국이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G7 등 주요 선진국 중에선 미국(4911명·8위)이 수강생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프랑스(2734명·12위), 이탈리아(1517명·18위), 캐나다(1368위·20위), 영국(1226명·23위), 일본(819명·31위), 독일(791명·33위) 순이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7만2116명(56.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2만9931명(23.4%), 아메리카 1만6893명(13.21%), 아프리카 8207명(6.42%), 오세아니아 747명(0.58%) 순이다. 다만 대륙별 세종학당 수 대비 수강생을 따지면 아프리카의 비율이 개소당 586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한류 확산으로 한국어 수요가 늘고 있지만 세종학당 수료생에 대한 사후관리와 후속 지원방안 마련, 디지털 기술 확장을 통한 한국어 학습 접근성 확대, 역량이 검증된 우수 교원 확보는 지속적인 과제로 남았다”며 “세종학당재단의 지난 6월 결과보고서에도 현지 법령에 맞지 않는 인력 운영 부적정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학당 진출이 확대되는 만큼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며 “수요자 맞춤형 학습 콘텐츠가 다양화 되는 만큼 원활한 운영을 위한 수익창출시스템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임 의원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확산을 위한 예산 및 인력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어기본법 개정안’과 한류발전 기반을 조성하고 한류연관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류기본법 제정안’ 두 개의 법안을 대표발의 했다. 현재 두 법안 모두 국회문화체육관광위를 통과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