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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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바이든·해리스의 언사 때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을 거론했다.

 

현지기준 10일 오후 트럼프와 해리스 미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관련 트럼프의 발언에 해리스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ABC 캡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그(암살 시도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에 대한 표현)을 믿었다”며 “그리고 그는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그들의 수사로 인해 총에 맞았다”며 “난 나라를 구할 사람이지만, 그들은 안팎에서 나라를 파괴하는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그 레토릭이 내가 총에 맞도록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결국 자신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언사가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로 연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귀를 다친 데 이어 전날 플로리다주 소재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겪었다.

 

트럼프 후보와 약 270~460m 거리에 떨어져 있었으며,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적발되자 도주했지만 곧 검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으며, 골프장 밖에서 AK-47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예정된 유세 일정도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