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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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1개, 동그랑땡 1개, 꼬치전 1개 드세요"…살찔까 봐 걱정된다면 [건강+]

‘송편, 전, 나물, 갈비찜, 생선찜, 잡채…’

 

추석 상차림은 풍성하고 맛도 좋지만 열량이 높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있으면 한편으론 다이어트 걱정도 되지만, 군침 도는 음식을 눈앞에 두고 마다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쌀가루로 만드는 송편은 한 개에 50∼60㎉ 정도로 5∼6개만 먹어도 쌀밥 한 공기(약 300㎉)를 먹는 것과 같아 명절 기간 체중 증량의 주범으로 불린다.

추석 연휴를 앞둔 9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시장 전집에서 상인이 동그랑땡을 부치고 있다. 뉴시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명절 음식 중 가장 고칼로리를 자랑하는 음식은 639칼로리(330g)의 산적이다.

 

이어 꼬치전(582칼로리), 소갈비찜(531칼로리), 불고기(471칼로리), 약식(466칼로리), 송편(338칼로리), 동태전(247칼로리), 쇠고기뭇국(266칼로리) 등 순이다.

 

성인 기준으로 추석에 먹는 한 끼 식사를 가정해 봤다.

 

쌀밥 1공기(250g, 290.9kcal)와 동그랑땡 5개(154.5kcal), 화양적 3개(273kcal), 잡채 1/2 큰접시(149kcal), 고사리나물 1/2 작은 접시(25.5kcal), 배추김치 1/2 작은 접시(19kcal)를 먹은 후 후식으로 깨송편 4개(212kcal)과 단감 1개(164kcal)를 먹으면 총 열량은 약 1290kcal에 달한다.

추석 대표 전통음식 송편. 연합뉴스

성인 기준 1일 권장 칼로리가 남성 2200~2600kcal, 여성 1800~2100kcal인 점을 생각하면 하루 권장 칼로리의 절반을 섭취하는 것이다. 1일 권장 칼로리를 넘길 경우 비만 등 각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이어트가 걱정된다면, 먹을 만큼만 덜어 먹는 용도의 앞접시를 사용하고 육류나 생선보다는 먼저 두부, 버섯, 채소 등을 먹는 것도 과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기름지고 고칼로리여서 과식으로 인한 건강 문제에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어 소화불량, 속 쓰림,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위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과식이 더욱 위험할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은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어 고혈압 환자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