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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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흡연 논란’ 백현, 공식 사과… “부주의한 행동 죄송”

그룹 엑소의 백현이 최근 논란이 된 ‘실내 흡연’을 인정하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백현은 전자담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는데, 전자담배 역시 해로운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타인과 있을 때 흡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백현이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식당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며 연기를 내뿜는 듯한 사진과 영상이 공유됐다. 이에 온라인상에서 백현이 실내 흡연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사진=한윤종 기자

이날 소속사 아이엔비100은 백현이 6월 마카오 공연을 마친 뒤 스태프와 식사하던 중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이 맞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아이엔비100은 “당시 백현과 스태프들은 마카오가 전자담배 반입이 금지된 곳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마카오 공연 후 스태프들과 식사하던 중 대화가 무르익어가자 무의식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백현은 자신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많은 팬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명 가수들의 실내 흡연 논란은 이전에도 꾸준히 불거져 왔다. 앞서 백현과 같은 엑소 멤버 디오를 비롯해 ‘블랙핑크’ 제니, 가수 임영웅 등도 실내 흡연으로 논란이 일자 사과한 적이 있다. 이들은 모두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웠다. 특히 디오와 임영웅은 ‘무니코틴’ 전자담배를 사용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담배사업법에 따르면 담배란 ‘연초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하여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이다.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는 담배가 아닌 ‘담배 유사 제품’으로 분류돼 엄밀히 따지면 실내 흡연 금지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무니코틴 전자담배라도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고 니코틴이 아니더라도 해로운 성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피우는 행위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되는 유사 담배 21개종 중 20개 제품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 여기에는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아세트알데하이드 등이 포함되기도 했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