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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지나면 기지개 켜나…이재명·한동훈·오세훈·조국 등 ‘잠룡 대결’ 주목 [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호감도 여론 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긴 추석 연휴에도 여야 대선 잠룡들의 민심 잡기가 이어진 가운데 이들의 행보가 지지율에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42.4%, 한 대표는 20.7%의 호감도를 얻었다. 이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7.1%,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6.6%로 조사됐다. 이밖에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5.0%, 김동연 경기도지사 2.8%,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2.3%,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1.3% 순이었다.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연합뉴스

특히 이 대표는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한 대표를 상대로 격차를 벌렸다. 보수 핵심 지지 기반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에서 이 대표는 36.1% 지지율을 기록해 27.5%를 얻은 한 대표에 8.6%p 앞섰다. 그 뒤는 △홍준표 10.3% △오세훈 4.7% △조국 3.3% △김동연 3.2% △안철수 2.6% △김경수 0.6% △없다 7.3% △기타·잘모름 4.3% 순으로 기록됐다.

 

인천·경기에서도 이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호감도 49.0%를 기록해 15.3%를 얻은 한 대표를 33.7%p 차이로 앞섰다. 그 뒤는 △조국 5.5% △오세훈 5.1% △김동연 3.1% △홍준표 3.0% △안철수 2.7% △김경수 1.8% △없다 9.4% △기타·잘모름 5.2%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광주·전남북에서도 이 대표가 47.1%를 기록해 11.2%를 얻은 한 대표를 35.9%p 차이로 따돌렸다. 이어 △조국 10.6% △오세훈 7.9% △홍준표 7.3% △김동연 6.7% △안철수 1.4% △김경수 0.0% △없다 2.2% △기타·잘모름 5.6%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김봉식 서울경찰청장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편 이번 추석 연휴에도 차기 대권 주자들은 민심 잡기에 나섰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서울 모처에서 모 의사단체 대표를 만나 의정갈등 해법을 논의했다. 한 대표는 회동에서 협의체 참여를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의정갈등 장기화에 대해 “이대로 가면 이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모두가 지게 될 것”이라며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전통시장을 찾아 민심 청취에 주력했다. 이 대표는 ‘희망 나누는 한가위, 국민 건강 민생 회복’ 어깨띠를 두르고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애호박전과 대파, 무 등을 현금으로 직접 구매하며 명절 물가를 살폈다. 이날 이 대표는 “추석이라 시장에 손님이 좀 있긴 한데, 예전 같지는 않은 것 같다”며 “바닥 경기가 너무 아파서 무 하나에 4000원, 배추 한 포기 8000원, 1만원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10월 재보궐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3일 조 대표는 전남 곡성군 곡성읍 다세대주택에 입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18일에는 조국혁신당 류제성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와 함께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앞 상권 현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김건희 여사의 행보 재개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16일 CBS 라디오 출연에서 공개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김건희 여사를 향해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올 때, 공개 활동할 때가 아니다”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센터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을 연이어 방문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