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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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희승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 살펴봐야”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경영진을 압박하는 데에 대해 “약탈적인 인수합병(M&A)시도”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자칫 중국 자본과 관련 기업들이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세계 1위 기업의 독보적인 기술들은 해외로 유출되고 핵심인력들의 이탈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

MBK파트너스는 치킨 프랜차이즈 BHC 인수 후 가맹점 계약 부당해지와 물품공급 중단 등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억5000만 원과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었다. 또 ING생명 인수 후에는 신한금융지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2조 원 이상의 수익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에 달하는 구조조정과 역외탈세로 인한 400억 원 규모의 추징금 추징 등으로 인해 투기자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울산에서 50년 전 설립된 고려아연은 아연을 비롯해 각종 산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를 만들고 있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니켈과 전구체, 동박 등 이차전지 분야에서 현대차, LG, 한화 등과 손잡고 탈중국 밸류 체인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박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사실과 관련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투기적 사모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은 책임투자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우리 기업과 근로자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경우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이번 국감에서 “MBK파트너스 위탁운용사 선정과정과 MBK파트너스의 잇따른 논란이 ESG 원칙에 문제가 없는지 집중적으로 따져보겠다”며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 관련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원칙 이행 촉구 및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과정에 ‘ESG 기준’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