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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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사업 탄력

5대 랜드마크 등 기본계획 확정
국비 1475억 투입… 2031년 개원
年 40만명 방문 등 파급효과 기대

전남 완도군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이 국·도유지 교환, 기본계획 등이 마무리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난대수목원은 완도 군외면 도립 완도수목원 381㏊에 국비 1475억원을 들여 조성된다. 지난달 기본계획을 완료한 데 이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후 착공해 2031년 개원될 예정이다. 1991년 개원한 도립 완도수목원은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이다. 전시 콘텐츠가 부족하고, 관람 동선이 불편해 연간 관람객이 7만여명에 그치고 있어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 확정된 기본계획에는 난대숲의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세계적 수목원 조성을 목표로 5대 랜드마크인 ‘하늘길 모노레일, 레이크가든, 다도해 전망대, 전시온실, 트리탑 데크로드’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규 콘텐츠로 산악 지형을 최대한 살려 기존 산림박물관에서 산 정상부까지 모노레일을 설치해 누구나 원시림에 가까운 난대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제1·2 전망대를 중간에 만들어 쉼과 감상을 함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저수지 주변에는 ‘레이크가든’을 조성해 남도의 전통정원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하고 세미나실, 카페 등 쉼터 공간을 마련한다. 기존 ‘온실’은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한 식물종을 전시하고 미래 기후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형태로 재단장한다. 난대림 상단부 사이를 걸으며 천혜의 수림대와 남해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트리탑 데크로드’를 설치한다. 국립난대수목원이 조성되면 연간 40만명의 방문객이 전남과 완도를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8000억원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립난대수목원은 한반도 난·아열대화에 대응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원시림에 가까운 붉가시나무군락 등 전국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난대림을 보전하고, 다양한 생태관광 콘텐츠를 도입해 남해안의 새 관광명소가 되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