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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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사기 의혹’ 갤러리K 대표 해외 도피

미술품 구매자에 年 9% 지급 유혹
최소 피해 50억… 警, 신병 확보 나서

유명 배우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미술 투자 상품을 판매한 연매출 500억원대의 갤러리가 ‘폰지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갤러리 대표가 해외로 도피해 경찰이 신병확보에 나섰다.

 

18일 취재를 종합하면 동대문구에 본사를 둔 갤러리K 대표 김모씨는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피소되기 이전에 출국했다.

갤러리K는 그림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연 7∼9%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계약기간 내로 그림을 반환하면 원금을 돌려주겠다며 투자자를 유치했지만,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최근 들어 투자자들로부터 집단 고소를 당했다. 피해자들은 김씨가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키고도 이를 숨긴 채 신규 고객을 유치해 현금을 돌려막는 폰지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에 접수된 피해 금액은 최소 50억여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도 새로운 피해자의 고소장이 계속 접수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도주한 김씨의 신병확보를 위해 수사를 벌이는 한편, 갤러리K 본사와 경기 안양의 작품 수장고 등을 최근 압수수색 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