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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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횡사’ 박용진 “정치 계속하겠다…다음 스텝 고민중”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이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정치를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비이재명계인 박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자신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후보가 3번 바뀌는 상황을 겪으며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의 대표적 사례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 뉴스1

박 전 의원은 이날 명절 안부인사를 통해 “깊이 생각하고, 천천히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중”이라면서도 “정치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무실도 유지하고 있고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을 더 깊고 넓게 만나가겠다”라며 “젊은이들의 미래가 기대되고 국민의 희망이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더 분명하다”고 했다. 또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이 통하는 정치, 열정이 넘치고 가슴 뛰는 합리적 정치, 그 답을 찾고, 희망을 찾아가겠다”라며 “아무리 답답해도 정치도 세상도 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낙천을 두고서는 “많은 분이 속상해하시지만 지난 일은 그저 지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조금은 느긋하게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동안 못 봤던 분들 인사를 나누고 지혜와 조언을 듣고 있다”고 알렸다. 또 ”오랜 지인들이 있어 조급하지 않고 행복하게 다음 스텝을 고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박 전 의원은 올해 초 ‘설암’ 수술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전 의원은 “다행히 수술은 잘 됐고 건강도 잘 회복하고 있다”며 “오래 고생했으니 한번 푹 쉬어 가라는 하늘의 뜻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임기 8년뿐 아니라 스무살 때 단단하고 착한 뜻을 세운 이후 하루도 멈추지 않고 달려온 숨가뿜 잠시 내려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 강북을 후보로 정봉주 전 의원과 노무현재단 조수진 이사를 공천했다가 취소한 뒤 한민수 대변인을 공천하는 등 잡음을 빚은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초일회는 내달부터 정례모임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선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