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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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유발 중식당 생수통서 ‘OO’ 성분 검출됐다”

중식당 업주 “액체 담긴 빈 병 주워 정수기 물 넣고 재활용”

한 중식당에서 배달한 생수를 마시고 공사장 작업자가 구토 증상을 보인 사건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원 감식 결과, 생수병에서 ‘시너’ 구성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이 페트병에 들어있던 액체 성분에 대한 국과수 감식 결과 “시너에 들어가는 벤젠 등 3~4가지 물질이 검출됐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사건 당시 구급차량이 출동하는 CCTV 영상. 채널A 갈무리

 

앞서 해당 중식당은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받았다.

 

양주시청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중식당에 대해 15일간 영업정지와 과태료 50만원의 행정 처분을 내렸다.

 

이 식당은 지난달 19일 양주시 덕계동의 한 공사 현장으로 중국 음식과 2리터 페트병에 담긴 생수를 배달했는데, 생수를 마신 4명 중 40대 남성이 구토 증상을 보였다.

 

근로자들은 "물에 시너가 섞여 있는 것 같다"고 119에 신고했으며, 이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받아야 했다.

 

사건 이후 경찰은 양주시청과 함께 중식당에 대한 위생 점검을 실시한 결과 2~3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업주는 경찰 조사에서 구토를 일으킨 생수와 관련해 "재활용처리장에서 이상한 액체가 담긴 빈 병을 주워 정수기 물을 넣고 재활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