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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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포화에 기상 악화 겹쳐…’ 제주 60대 SFTS 환자 광주서 치료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제주도민이 관내 병원 중환자실이 포화된 바람에 광주 소재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19일 제주도와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고열 등 증상으로 제주 한마음병원을 찾은 60대 여성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최근 밭일과 벌초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확진자의 상태가 악화하자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 잇달아 전원을 요청했으나, 중환자실 포화 등을 이유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병원 측은 18일 인천 소재 한 병원으로 환자 이송을 결정하고 제주소방안전본부 소속 소방헬기 지원을 받아 이날 오후 6시2분쯤 이륙했다.

 

하지만, 인천으로 향하던 헬기는 전북 지역 상공 기상이 악화돼 목적지로 가지 못하고 같은 날 오후 8시2분쯤 전남 목포 지역 서해지방해경청 특공대 헬기장에 착륙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해당 환자 수용이 가능한 응급실을 찾다가 전남 119구급대 협조를 받아 광주 소재 조선대병원으로 환자를 옮겨 치료받도록 조치하고 나서야 한숨을 돌렸다.

 

 


제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