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기간 군부대를 방문하고선 통조림과 전투식량을 야전부대에 충분히 보급하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전투식량이 기본적으로 전시 상황을 가정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하는 말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혹 전투식량이 부족해 식사를 못 해서 전투력에 차질이 있는 부대가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말처럼 잘 먹어서 훈련도 잘하고 전투력도 생기려면 전투식량 보급을 늘리는 게 아니라 평시 병영 식단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러니 대통령의 군부대 방문은 쇼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 말대로 전투식량은 전시 상황에 간편하게 조리하거나 데워서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평시에는 각 야전부대 창고에 보관한다. 간혹 유통기한이 임박한 일부 물량이 식사에 활용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병사들은 평소 주둔지 내 병영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윤 대통령이 군 의무대대를 찾아 “군 병원이 발전해야 진정한 선진국 군대”라고 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박 의원은 “무리한 의료정책 강행으로 발생한 전공의 등의 빈자리에 군의관들을 수백명 차출한 사실은 잊었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초급간부 수당을 올려주기 위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거나 삭감됐다고 주장하며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이래도 되나”라고 했다.
박 의원은 “어떤 사안에 대해 무지하거나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이 정말 국군의 문제에 진심이라면 현실 파악부터 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