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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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계절' 10월만 기다렸다

아직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재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날짜 카운드다운(숫자 세기)에 들어섰다.

 

한 달가량만 참으면 국내 가을 재즈 페스티벌의 대명사인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4’(이하 서재페)과 ‘21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이 개최되기 때문.

 

이에 재즈 팬들을 가슴 떨리게 하는 ‘서재페’와 ‘자라섬재즈’에 대해 알아본다.

 

◆올해 8년 맞은 ‘서재페’…정재형, 김윤아 등 출연

 

다음달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서울숲 일대에서 26팀의 아티스트가 관객을 만난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4’가 이곳에서 개최되기 때문.

우선 양일간 개최되는 공연 참가자들은 역시나 화려하다.

 

12일에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재즈 거장 ‘질베르토 질(Gilberto Gil)’, 빌 에반스 트리오의 베이시스트 ‘에디 고메즈(Eddie Gomez)’,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음악감독이자 독보적인 음악 세계로 가슴을 울리는 아티스트 ‘정재형’, 한국 재즈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한석규 온 웨이(One Way)’ 등이 무대를 꾸민다.

 

13일에는 오스카 피터슨의 후계자로 불리는 재즈 피아니스트 ‘몬티 알렉산더(Monty Alexander)’, 시대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김윤아’, 월드 클래스 재즈 뮤지션 ‘마리아 킴’과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JTBC 싱어게인3 60호 가수 ‘김수영’ 등이 관객을 만난다.

 

이와 더불어 서재페는 유료 관객을 위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서울숲 방문객을 위한 무료 스테이지를 조성해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 중이다.

 

또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들을 위해 초등학생 이하 아동은 입장료를 받지 않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펫존도 마련했다.

 

올해는 다양한 부대프로그램도 함께한다. 북큐레이션(추천 도서)부터 업사이클링(재활용) 체험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최장수 ‘자라섬재즈’…알토 색소폰의 왕 ‘케니 가렛’ 등 무대

 

국내 최장수 재즈 페스티벌인 ‘21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자라섬재즈에는 해외 초청 19팀, 국내 17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가평군 자라섬 및 읍내 일대 곳곳의 공간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18일에는 집시 기타의 명인 ‘비렐리 라그렌 퀄텟(Bireli Lagrene Quartet)’, 현재 가장 뜨거운 소울/훵 색소포니스트 ‘라키시아 벤자민(Lakecia Benjamin)’,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잇는 환상적인 사운드의 스피리츄얼 댄스음악을 선보일 ‘오마르와 동방전력’ 등을 비롯해 코미디언이자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송은이가 ‘송은이 자라섬 Special(feat. 장들레 x ARTBUS)‘이라는 프로젝트로 무대에 올른다.

19일에는 재즈씬의 새로운 슈퍼스타 ‘임마누엘 윌킨스(Immanuel Wilkins)’,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이미 유럽 컨템포러리 재즈신에서 스타로 등극한 ‘홍선미 퀸텟’, 정통 뉴올리언스 재즈를 좋아한다면 놓치지 않아야 할 ‘집사(ZIP4)’ 등이 무대를 펼친다.

 

20일에는 전설의 색소포니스트 ‘케니 가렛(Kenny Garret)’, 버클리 음대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겸 싱어송라인터인 강이채를 주축으로 활동 중인 국내 첫 현악 재즈 오케스트라 ‘디어재즈오케스트라’, 2023년 1집 정규 앨범 발매와 동시에 2024년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상’에 노미네이트된 보컬리스트 문미향의 ‘문미향 퀸텟’ 등이 준비 중이다.

더불어 ‘한국-캐나다 음악 공동 창·제작’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한-캐나다 송북’ 프로젝트의 한국과 캐나다 음악인 6인 그룹이 양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곡들을 재해석해 자라섬재즈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측 밴드 리더로는 베이시스트 김영후가, 캐나다 리더로는 주노 어워즈 수상자 트럼페터 자크 쿠바 세귄이 함께한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