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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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美빅컷" 세계증시 동반 환호랠리…금·비트코인도 강세

美 다우·S&P 500 사상 최고 마감…빅테크가 지수 견인
비트코인 6만3천 달러 넘어서…'중동 긴장' 국제유가도 1% 올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한 가운데, 19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를 비롯한 자산 시장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유럽에 이어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63,000달러선을 회복했다.

◇ 美 다우·S&P 500 종가 사상 최고…아시아·유럽 증시도 강세

미 주요 주가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당일에는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하락했지만 낙관론이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2.09포인트(1.26%) 오른 42,025.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5.38포인트(1.70%) 오른 5,713.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40.68포인트(2.51%) 상승한 18,013.9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처음으로 42,000선을 돌파해 마감했고, S&P 500 지수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 대장주 엔비디아(+3.97%)를 비롯해 테슬라(+7.36%), 메타(+3.93%) 등 대형 기술주가 이날 랠리를 주도했다.

DA데이비슨의 제임스 레이건 자산관리 디렉터는 "연준이 상당히 강력한 경제 상황을 제시하면서 이번 분기 성과가 저조했던 부문을 중심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19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가 2.13% 오른 것을 비롯해 홍콩 항셍지수(+2.00%), 대만 자취안 지수(+1.68%)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국내 코스피는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목표 주가 하향 악재로 고전했지만, 종가는 0.21% 강보합이었다.

유럽의 광범위한 기업을 포괄하는 스톡스 유럽 600지수(+1.38%)와 영국 FTSE 100 지수(+0.91%), 독일 DAX 지수(+1.55%), 프랑스 CAC40 지수(+2.29%) 역시 동반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는 이틀째 랠리를 지속했다. 20일 오전 9시 51분 기준 닛케이(+2.13%)와 코스피(+1.07%)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최고가 찍고 반락' 금값, 2,600달러 다시 근접

전날 금리 인하 직후 사상 최초로 온스당 2,6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반락했던 금 현물 가격은 다시 2,600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빅컷 소식에 2,600.16달러를 찍은 뒤 하락 전환해 한때 2,546.9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 한국시간 20일 오전 9시 51분 기준 2,588.0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 선물 가격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종가는 온스당 2천614.60달러로 전장보다 0.6% 올랐다.

일각에선 국제 금값이 상승 흐름을 지속하면서 몇 달 내에 온스당 2천700달러선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UBS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 가격을 내년 중반 온스당 2천700달러로 제시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6만3천달러선을 회복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52분(서부 시간 오후 1시 5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83% 오른 6만3천86달러(8천39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6만3천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6.10% 오른 2천466달러, 솔라나도 10.03% 급등한 143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도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상승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4.88달러로 전장 대비 1.23달러(1.7%)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1.95달러로 전장 대비 1.04달러(1.5%)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이 전날 연준의 빅컷 영향을 재평가하는 가운데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유가를 밀어 올렸다.

◇ 달러 가치 '출렁'…금리 발표 직전 대비 소폭 약세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금리 발표 직전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이다.

금리 발표 직전까지 100.8 위에서 움직이던 달러 인덱스는 빅컷 소식에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인 100.215로 내려갔지만 다시 101.474를 찍기도 했다. 금리 발표 후 고점은 저점 대비 1.25% 높다.

달러 인덱스는 이후 다시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고, 한국시간 20일 오전 9시 41분 기준 100.632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5분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0.2원 오른 1,329.2원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8엔 오른 142.71엔이다.

한편 달러 대비 태국 밧화 환율은 전장 대비 0.001밧 내린 33.133밧이다. 밧/달러 환율은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밧 가치는 이번 분기 들어 10%가량 올라 분기 기준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 이후 상승세가 가장 거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