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이 없는 여성을 성추행하려다 실패한 뒤 도주한 3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형제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형제 관계로 알려진 두 남성은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5일 오전 2시 30분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20대 여성의 입을 막고 성추행하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귀가 중이던 여성을 약 800m 미행한 뒤 그의 입을 막았다. 하지만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이들은 곧바로 현장에서 달아났다.
이후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을 확인 후 탐문수사로 추적해 약 14시간 후인 같은 날 오후 4시쯤 상계동 주거지에 있던 A씨와 B씨 형제를 체포했다.
범행 당시 이들은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남성 2명 모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법원에서는 범행을 주도한 1명에게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는지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