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저압부로 약화한 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22일까지 전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 300㎜, 경남·남해안에 200㎜의 비에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풀라산은 이날 오전 9시에 중국 상하이 서북서쪽 약 12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했다. 열대저압부는 중심부 최대풍속이 태풍의 기준인 초속 17미터에 못 미치는 열대저기압을 뜻한다.
열대저압부가 남해안을 통과하며 제주와 남해안에는 22일까지 초속 20~25m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그 밖에도 초속 15m의 바람이 부는 지역이 있겠다.
저기압 중심이 제주도와 남해안 사이를 통과하며 22일까지 강원 동해안·산지의 경우 최대 300㎜ 이상, 경남 남해안은 200㎜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밖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비가 강하게 내리는 경우 하천이나 해안 근처에서는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만큼 접근을 삼가고, 해안가 저지대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1일까지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인데 저기압에 의한 수위 상승이 있을 수 있다”며 “해안가는 너울 발생 시 낮은 파고에도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