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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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체코 비즈니스포럼… 원전·미래모빌리티 협력 모색

한국과 체코 경제계가 원전, 미래 모빌리티, 첨단산업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상공회의소, 체코산업연맹과 공동으로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프라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맞춰 마련된 이번 행사는 역대 유럽연합(EU) 국가와 함께한 경제인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렸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원전, 수소와 같은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카본 프리’(무탄소) 에너지 공급”이라며 “(체코와) 현재 진행 중인 원전 협력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분야에서 협력을 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도 긴밀히 협력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최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기업인들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등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290여명이 참석했다. 체코 측에서는 기업인과 학계 관계자 180여명이 자리했다.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체코의 가장 중요한 비유럽 무역 파트너 중 하나”라며 “한국 기업은 자동차, 전자, 첨단 제조와 같은 산업에서 체코에 상당한 투자를 했는데, 앞으로 녹색에너지, 디지털 전환, 첨단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첨단산업, 고속철 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유망 분야에서 한국과 체코의 경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아울러 양국 경제계 간 점진적인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대한상의는 체코상의·체코산업연맹과 경제협력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업 지원, 첨단산업(배터리·미래차 등), 에너지(수소), 원전, 인프라(고속철·우크라이나 재건) 등의 분야에서 양국 기업·단체·기관 간 총 14건의 MOU도 체결됐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