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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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한-체코, 원전 협력으로 세계 원전 르네상스 주역 될 것”

체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양국 경제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팀 코리아’에서 나아가 ‘팀 체코리아(Czech-Korea)’가 되어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뤄나가자”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 수도 프라하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지난 7월 ‘팀 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기쁜 소식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양국의 경제협력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체코상공회의소, 체코산업연맹이 공동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건설과 운영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팀 코리아는 체코 원전 사업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원전 협력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한 층 더 높은 수준의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도약할 것”이라며 “두코바니 원전 건설은 한국과 체코의 기업이 함께 만드는 양국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전 건설 뿐만 아니라 운영, 정비, 핵연료, 방폐물 등 원전 생태계의 전 주기에 걸쳐 두 나라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며 “원전 협력 약속들이 충실이 이행되도록 한국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가 두산스코다파워사에 열린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가운데 원전 설계, 운영, 핵연료, 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부문에서 총 13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됐다.

 

양 정상은 이들 중 ▲원전협력 MOU ▲체코 원전사업 터빈 공급 확정 MOU ▲한-체코 원자력 기술 MOU ▲원자력 협력센터 설립 MOU ▲체코 원전사업 기자재 현지화에 관한 MOU 등 총 5건의 MOU에 서명했다.

 

이중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 간의 ‘원전협력 MOU’는 원전 건설, 인력양성, 기술 개발 등 원전 전주기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다.

 

‘체코 원전사업 터빈 공급 확정 MOU’는 내년 3월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최종계약을 체결하면 신규원전에 플젠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한 터빈을 사용하기로 확정하는 계약이다. 이는 ‘두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 실현의 첫걸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협약식 이후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터빈에 장착되는 블레이드(회전날개)에 함께 서명했다. 두 정상의 공동서명에는 대한민국과 체코가 원전을 함께 짓고, 기업간 협력을 양국 정부가 공동 지원한다는 협력 의지가 담겼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인근 스코다JS를 방문해 원전 기자재 생산현장을 시찰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