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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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 서 체코 원전 증기터빈 공급 업무협약 체결

체코 플젠 소재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진행
두산 박정원 회장, 두산에너빌 박지원 회장 참석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플젠에 위치한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에서 20일(현지시간)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 기간 중 한국수력원자력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협약식은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을 확대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20일(현지 시각)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진행된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앞줄 오른쪽)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앞줄 왼쪽)의 안내를 받아 입장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이날 협약식에는 윤 대통령,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체코 측 페트르 피알라 총리, 요젭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 대니얼 베네쉬 체코전력공사 사장 등 양국 정부와 원전산업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과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두산스코다파워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박정원 회장의 안내로 두산스코다파워의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해외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는 1869년에 설립된 체코의 터빈 제조 회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9년 약 8000억원에 스코다파워를 인수한 바 있다.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진행된 협약식에서는 총 5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 가운데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와 체코 원전 증기터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터빈 전문 제조사로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증기터빈을 생산한다. 현재까지 540개 이상, 50GW(기가와트) 규모의 증기터빈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체코를 비롯해 슬로바키아, 핀란드 등 3개국에 총 26개의 원전용 증기터빈을 공급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가 증기터빈을 공급할 예정이다.

 

20일(현지 시각)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진행된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윤석열 대통령(왼쪽 첫번째)과 체코 페트르 피알라 총리(오른쪽 첫번째)가 임석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2번째부터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 두산스코다파워 다니엘 프로차즈카 최고운영책임자(COO). 두산그룹 제공

이날 윤 대통령은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함께 두산스코다파워가 제작한 터빈 블레이드에 기념 서명을 했다. 이 터빈 블레이드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에 공급될 제품과 동일한 모델이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대통령과 정부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 덕분에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힘든 경쟁을 뚫고 이렇게 훌륭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최종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 추가 수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원전 사업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원전산업 생태계와 지역경제를 더욱 활성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